박원순 “유흥업소 보상 어렵다…너무 많아 엄두 못 내”

박원순 “유흥업소 보상 어렵다…너무 많아 엄두 못 내”

기사승인 2020-04-09 09:51:54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흥업소들에 대해 사실상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대해 보상하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유흥업소가 워낙 많아 전체적인 보상은 엄두를 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시내 유흥업소 2146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사실상 영업할 수 없도록 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강남 대형 유흥업소 ‘ㅋㅋ&트렌드’의 종업원과 그의 룸메이트 종업원이 잇따라 확진돼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내린 조치다.

박 시장은 “확진자 3명이 나왔고 (이들과) 117명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그 중 75명을 검사 완료했는데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

여종업원이 자신의 직업을 숨기기 위해 방역당국에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때로는 거짓 진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럴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 2000만원 이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는 1차, 2차로 이뤄지고 있으며 2차 역학조사는 GPS, CCTV 등 거짓말을 해도 다 밝힐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총동원해 역학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거짓말을 해도 2차 역학조사에서는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량진 학원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한 조치에 대해 박 시장은 "학원은 필수 제한 업종은 아니다"면서도 "예방수칙을 권고했고 현장 점검도 했다. 이것이 준수되지 않으면 행정조치나 고발조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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