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개학 첫날부터 곳곳서 차질…유은혜 “시행착오 신속 대응”

온라인개학 첫날부터 곳곳서 차질…유은혜 “시행착오 신속 대응”

기사승인 2020-04-09 12:23:05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온라인 개학이 9일부터 시작됐다.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곳곳에서 접속 지연 등 시행착오가 발생했다.

이날 전국 약 95만명의 중·고등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 가운데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 사이트에는 오전 9시50분부터 30여분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수십만명이 비슷한 시간대에 몰리며 문제가 생긴 것이다. 

EBS 측은 “이용자 증가로 인해 초등, 중학 온라인 클래스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잠시 후 다시 이용해달라”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동안 EBS 초등, 중학, 고교 사이트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이용해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학습관리시스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IRS)의 ‘e학습터’ 역시 로그인이 잘 되지 않거나 수업 영상이 중간에 끊기는 등 불편을 겪은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교육부는 e학습터에 동시에 많은 접속자들이 몰려 로그인이 지체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접속할 것을 안내한 바 있다.

SNS상에는 “아직까지도 e학습터 로그인이 안된다” “e학습터 서버가 다운 됐는데 수업을 어떻게 듣나. 결석 처리하면 화가 날 것 같다” “e학습터로 수업 영상을 보는데 2분마다 멈춘다”고 불편을 토로하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사상 초유 온라인개학에 대한 입장’을 내고 “현재 KERIS, EBS, 민간기업 등에서 원격교육 플랫폼을 따로따로 운영한다. 접근과 활용에 혼란은 물론 보안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총은 서버 증설과 학내망 무선인터넷 확충이 시급하다고도 강조했다.

EBS는 앞서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온라인 클래스 사이트에 300만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확충했다. EBS측은 이날 사이트 오류에 대해 “접속자 폭주로 인한 장애가 아닌 시스템 오류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수원 고색고에서 열린 3학년의 온라인 개학식서 축사를 하면서 “온라인 개학은 교육이 미래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처음 가는 길인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과정과 경험 역시 우리의 자산과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개학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불편함, 어려움은 교육부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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