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요’ 정유민, 철없던 재벌녀의 눈물 열연

‘꽃길만 걸어요’ 정유민, 철없던 재벌녀의 눈물 열연

기사승인 2020-04-11 10:40:49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서 하나음료의 외동딸 황수지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정유민아 아버지 황병래(선우재덕)가 저지른 모든 비리를 알고 분노했다.

철없고 오만방자한 재벌녀 캐릭터였던 황수지는 아버지의 죄를 모두 뒤집어쓰고 감옥에 간 남편 김지훈(심지호)을 절대 버리지 않겠다며, 봉천동(설정환)의 편에 서는 정의파로 변신했다.

10일 방송된 ‘꽃길만 걸어요’에서는 황수지(정유민)이 하나음료 회장이자 부친인 황병래(선우재덕)의 비리를 전부 알아챘다. 황병래는 과거 김지훈을 시켜 강여원(최윤소)의 죽은 남편인 남동우(임지규)를 방치했고, 그 죄를 모두 사위가 된 김지훈에게 덮어씌웠다. 게다가 김지훈이 구치소에 가자 딸 황수지와의 협의 이혼을 종용하며 “태어날 아이에게 살인자의 핏줄이라는 소리를 듣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결혼 뒤 김지훈의 진심 어린 애정을 느끼고, 아이가 생기면서 행복해 했던 황수지는 “김지훈이 배신했다”며 이혼하라는 황병래에게 “자기의 잘못을 그대로 인정한 게 왜 배신이에요”라고 따졌다. 또 “어떻게 그 사람을 버릴 생각을 할 수가 있어요?”라며 “절대 이혼 안 하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황수지는 황병래의 서재에서 나오는 김지훈의 친모 윤정숙(김미라)으로부터 서재에 설치됐던 도청기를 확보했다. 도청기에는 남동우를 죽게 만든 사람이 사실 황병래이고, 김지훈은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증거가 남아 있었다. 황수지는 부친 황병래에게 “회사 경영인으로서 아빠가 훌륭한 사람인 줄 알았다”며 “내가 아빠의 딸이라는 게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럽다”고 말했지만, 황병래는 황수지를 외면했다.

결국 황수지는 봉천동(설정환)에게 “우리 아빠 막을 수 있는 사람, 봉 팀장밖에 없어요”라며 결정적인 증거인 도청기를 건네,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정의파’로 거듭났다. 배우 정유민은 예비 엄마가 된 행복을 누리다가 갑자기 남편의 구치소행과 아버지의 비리에 충격을 받는 황수지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을 절제된 표정 및 눈물과 함께 완벽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박진감과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몰입을 선사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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