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16일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2차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학생수는 312만 7000여명이다. 앞서 지난 9일 1차로 개학한 고3과 중3까지 합하면 400만명에 달해 접속 장애가 우려된다.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는 2차 개학을 앞두고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 300만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그러나 이날 많은 인원이 동시에 몰리며 접속 지연이나 서버다운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4일 고등학생 대상 EBS 온라인 클래스에서 접속 오류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KERIS가 운영하는 학급단위 온라인 커뮤니티 ‘위두랑’도 3시간 가량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13일과 1차 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에도 EBS 온라인 클래스 접속이 지연돼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는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기존에는 2개 게이트를 통해 접속했다면 이날부터는 100개 게이트로 접속자를 처리해 병목현상을 최소화하고 학습자료 업로드 서버와 다운로드 서버를 분리하는 해결책을 적용한 상태다.
이날 온라인 개학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수업을 시작한다. 전날 ‘4.15 총선’ 투표소로 활용된 학교는 오전 중 방역을 거친 뒤 오후 1시부터 1교시를 시작한다. 총선 투표소로 활용된 학교는 전국 학교 1만 1896곳 중 6394개교(54%)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날부터 2단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며 "접속 지연 뿐 아니라 서버다운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긴급상황에 대비하면서 현장에서의 도움 요청에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생활방역 논의와 함께, 언제부터 우리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크다"며 "학교의 문을 여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직접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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