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3월 무역수지 흑자폭 전년보다 37.9% 감소

경남 3월 무역수지 흑자폭 전년보다 37.9% 감소

기사승인 2020-04-16 17:47:23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지역 산업 전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16일 창원세관(세관장 김기훈)에 따르면 3월 경남 지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7% 감소한 29억불, 수입이 0.8% 증가한 17억불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억불 흑자를 남기며 흑자기조를 계속 유지했으나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37.9%나 줄었다.

3월 경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산업전반의 위기상황을 실감케 했다.

특히 경남지역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박부문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신규 선박수주 감소와 함께 기존의 수주했던 선박 또한 계약취소로 이어 질 수 있어 앞으로의 업계동향이 주목된다.

현재 코로나19는 중국 이외 미국, EU 지역으로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4월 이후 수출도 밝지 않을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선박(△47.6%), 기계류(△10.2%), 철강제품(△9.4%) 등은 감소했고, 전기·전자제품(16.0%), 자동차부품(6.3%) 등은 증가했다.

선박에서는 전년 동월의 절반 수준인 5억 5000만불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확보된 수주잔량으로 올 초까지 뚜렷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선주들의 최종 시험확인을 위한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선박 인도 계획이 조정된 영향을 받았다.

향후 예정된 선박 인도 또한 지연될 수 있어 조선업의 업황 변동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기계류에서는 최대 수출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수출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프로젝트 중단 및 중국 내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다만 의료기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 생산을 위한 수요가 증가한 미국은 일반기계 수출이 소폭 상승했다.

철강제품은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철강가격 마저 하락한 탓이다.

반면 전기전자제품은 가전제품에서 중국·일본 등 경쟁 기업 대비 우리 기업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에 힙입어 냉장고를 필두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자동자부품에서는 우리 기업의 신형 승용차 및 SUV에 대한 판매 증가에 따라 수출이 소폭 상승했다.

수입에서는 원자재 수입은 증가하고 자본재 수입은 감소했다.

원자재에서는 연료(5.1%) 수입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철강재는(30.9%)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자본재에서는 기계류(△6.4%) 수입이 감소했는데, 원동기와 펌프 등의 품목에서 감소폭이 컸다.

비철금속(△15.9%)은 구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입이 감소했으며, 전기·전자기기(△6.2%)에서도 발전기와 회로보호접속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입이 감소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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