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정부가 미국·일본·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마스크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부가 "일본에 대한 마스크 지원을 구체적으로 검토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20일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마스크와 진단 키트 수출 TF가 범정부 차원에서 설치됐고 그 차원에서 방역 물품 지원 우선순위를 정해 각국의 쇄도하는 지원 요청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써는 마스크를 수출할 만큼 생산량이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자는 “일본 측으로부터 아직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요청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일본과는 지난해 보복성 수출조치 등 다소 불편한 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인도적인 부분은 따로 고려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투트랙 기조다. 검토해볼 필요가 있으면 그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참전용사는 한국과 각별한 관계이고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이라 우선순위가 주어질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국가보훈처를 중심으로 참전용사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하는데 올해는 마스크를 지원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논의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회의 등에서 마스크 지원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원 대상국에는 미국·일본과 함께 영국·호주·네덜란드·캐나다·프랑스·터키·태국·에티오피아 등 한국전 참전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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