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서 온라인 수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올해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해달라고 재차 교육 당국에 촉구했다.
27개 대학 총학생회로 꾸려진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21일 국내 203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2만 1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9.2%가 ‘상반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전대넷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재난 상황이 두 달째 계속되고 있다"며 대학생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대넷이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원격 수업(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 '학교 시설 이용이 불가능하다'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대넷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6.6%의 학생들이 월세와 기숙사비를, 45.9%의 학생들이 교통비를 불필요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30%의 학생들은 구직난을 호소했고, 16%가 넘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했다.
전대넷은 “늦장 대응과 학생들의 요구에 대한 무응답은 학생들의 재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면서 “대학생들의 재난 시국선언이 이어졌지만,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자 협의회를 소집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 99%의 학생들이 바라는 대로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고 3자 협의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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