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난항을 겪는 것에 대해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선거가 지나고 나니 (여당에) 한 번 고생 좀 해 봐라는 심사가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에 대해 “긴급재난지원금은 현재 시간이 촉박한 정책이기 때문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거기에 덧붙여 내년이나 내후년에 갚는 걸 조건으로 필요한 국채를 발행하면 아주 간단하게 증세 없이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선거 당시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지급하자고 한 것을 언급하며 “황 전 대표가 선거가 다급하다 보니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한 것으로 보였는데 그래도 선거 끝나면 협조할 것으로 봤다”면서 “(그런데) 지금 와선 또 입장을 바꿔 ‘(소득 상위) 30%는 빼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에는 졌지만 여전히 현재 임기 개시 전까지는 (미래통합당이) 상당한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동의하지 않으면 (재난지원금) 처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선거 지나고 나니까 ‘한번 고생 좀 해봐라’ ‘국민들한테 비난 좀 받아봐라’ 이런 심사가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소득 하위 70%’ 지급 입장을 고수 중인 기획재정부를 향해서는 “이분들 생각이 좀 과거에 젖어있어서 그렇다”면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상황에 전혀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비 진작이 주요 정책 과제가 된 사실을 모르고 있고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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