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場)에 들어가기가 싫지만 당의 앞날을 위해서 부득이 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방관하는 자는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는 충고도 한몫 했습니다. 실의에 빠진 야당 지지층들에게 이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작용 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 이상 당을 농단 하는 것은 단연코 반대 합니다”라며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저격했다.
홍 당선인은 “전국위원회 개최여부를 지켜보고 다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정통 보수우파 야당이 그렇게 만만해 보였다면 그건 크나큰 오산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 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당선인은 이어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주임검사는 함승희 검사였습니다. 함 검사는 내 검사 2년 선배 검사로 강단과 실력을 갖춘 특수통 검사였습니다. 당시 나는 슬롯머신 연루 검찰 고검장들 수사를 위해 대검에 파견 나가 있었는데 김종인 전 수석을 소환해서 밤샘 수사를 했어도 자백하지 않는 그에게 함 검사가 아침에 조사실을 나오면서 홍준표가 대검 파견 나와 있다. 홍검사가 조사하러 올 것이다. 그는 조폭수사 전문이라서 거칠게 수사한다라고 겁을 주었다고 하면서 내보고 들어가 보라고 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김수석은 상당히 긴장해 있었고 나는 긴장하고 있는 그에게 가인 김병로 선생 손자가 이런 짓을 하고도 거짓말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더 이상 뻣대면 뇌물 액수가 더 크게 늘어 날 건데 지금까지 추적한 것으로 끝내는 것이 어떠냐? 단 두 마디에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라며 과거의 일을 소개했다.
홍 당선인은 “함 선배에게 바로 보고하고 입회 계장이 즉시 자백 조서를 받은 것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의 전말입니다. 내가 그 사건 주임 검사라고 한 적이 나는 한번도 없습니다. 2012.2. 박근혜 비대위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나의 공천문제 시비를 걸때도 똑 같은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의심나면 검색해 보면 됩니다. 이제 와서 말을 할수밖에 없는 것은 그런 사람이 더 이상 정치판에서 개혁 운운하며 노욕을 채우는 것은 더 이상 용납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그만 우리당 언저리에 기웃거리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당선인은 “더 이상 뇌물 전과자로 개혁 대상자인 분이 지금까지 개혁 팔이로 한국 정치판에 이당 저당 오가면서 전무후무할 비례대표 5선을 했으면 그만 만족하고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라고 전했다.
앞서 25일 홍 당선인은 “처음에는 김종인씨 만큼 카리스마 있고 혼란한 당을 수습할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어 그가 되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그분이 보인 태도는 당원 무시, 당소속 국회의원 무시, 당헌 당규 무시로 일관 하면서 마치 자신이 황제라도 된 듯이 당원, 대의원 국민들이 정하는 대선후보도 자신이 지명 한다는 태도를 보일 때 이런 오만 방자한 사람이 당에 들어오면 우리당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분은 뇌물 전과자이고 노태우 수천억 비자금 사건 때 무슨 역할을 했는지도 규명 되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이 부인 한다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수사 비화를 더 밝힐 용의도 있습니다. 이제 그만 하시고 더 이상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마십시오. 단순한 정치 기술자에 불과한 사람에 기대지 말고 힘 모아 자생력 있는 정당으로 갑시다. 부패 인사에 더 이상 기대지 맙시다”라고 조언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