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이사장 "확진 간호사 펑펑 울었다...직원들 안쓰러워"

명지병원 이사장 "확진 간호사 펑펑 울었다...직원들 안쓰러워"

기사승인 2020-04-27 11:18:59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명지병원의 국가지정격리병동 전담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이 명지병원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지병원이 코로나와의 전쟁을 시작한지 94일 만에 내부 희생자가 나왔다. 간호사 중 2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어 확진 판정 후 명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며 병원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행히도 어제 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전수 검사를 시행한 격리병동의 나머지 의료진 45명은 모두 음성으로 보고되었다(추가 2명 결과도 최종 음성판정)"며 "2월말 대구 경북지역에서 환자가 폭증하면서부터 명지병원에도 전원된 환자들이 늘어났고 이후 9개 국가지정격리병상의 평균 가동율은 7.3명 이었다. 여기에서 이 9명의 환자만을 보기 위해 완전 전담으로 일하는 의료인력이 43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들의 피로도가 100일이 다 되어 가면서 급속도로 쌓이고 있다. 변명같긴 하지만 이번 간호사들이 격리병동 내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같이 까먹으면 안되는데 모여서 식사한 거는 일종의 작은 수칙 위반이다(식사 때 2명이 상호 전염된거로 파악). 이 간호사들이 거의 집과 병원 만을 오갔고 모두 혼자 자취생활 중이었다"며 "지난 몇개월동안 자가격리 수준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일하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원들이 너무 안쓰럽다"고 했다.

그는 "우리 확진 간호사 2명 중 한명이 주임간호사인데, 책임감 때문에 확진 판정 후 입원해서 너무 펑펑 울었다 한다. 절대 자책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메세지를 보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헀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기 전에 병원 측에서 통신문을 돌리고 상황을 공유했다"며 "현재 병원의 상황은 평온하다. 환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신뢰에 가슴이 뿌듯하다. 격리 치료를 시작한 두 명의 간호사들에게 큰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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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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