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과 소속 기자 대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전날 오전부터 이날까지 지난 28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채널A 본사와 이모 기자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모 기자 자택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채널A 본사는 소속 기자들에 의해 가로막히면서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하지 못한 채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기자가 취재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법원에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MBC에 대한 영장도 함께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전날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고발사건과 최경환 전 부총리 명예훼손 고소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고도 공정하게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소, 고발 사건의 혐의 유무는 물론 이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현직 검사장이 서로 공모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할 정도의 해악을 고지했다며 이들을 협박죄로 고발했다. 민언련은 기자와 공모한 현직 검사장을 특정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기자가 언급한 해당 검사장을 특정하진 못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검언유착 의혹 핵심 물증이 될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통화 녹음 파일 또는 녹취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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