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바이러스 병 매개충인 총채벌레가 발생하는 시기에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근해지는 날씨로 시설재배 시 온도 관리를 위해 창을 열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열어둔 창을 통해 총채벌레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총채벌레는 1.4~1.7mm 크기의 작은 해충으로 총채벌레 자체에 의한 피해도 크지만 바이러스를 옮겨 농가에 더 큰 피해를 준다.
총채벌레가 옮기는 바이러스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와 국화줄기괴저바이러스(CSNV)가 있다. 감염된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먹은 총채벌레 중 67~80%가 건전 식물체로 바이러스를 옮긴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토마토, 고추, 상추, 난 등에 감염되는 바이러스 병으로, 감염된 식물은 6~8주 뒤부터 새잎이 기형으로 나거나 잎에 괴사 반점이 나타나며 또 줄기 끝이 마르면서 뒤틀어지고 이후 식물 전체가 말라 죽는다.
국화줄기괴저바이러스는 주로 꽃노랑총채벌레로 전염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국화 생육 중·후반 줄기 일부분이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잎과 잎자루에 괴사가 나타나는데 잎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에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총채벌레는 끈끈이트랩을 이용해 예찰하고 밀도가 증가하면 등록 약제를 교차 살포하여 방제한다. 부직포나 비닐로 바닥을 덮어두면 번데기 단계에서 발육을 억제할 수 있으며 온실 주변과 재배사에 방치된 잡초는 총채벌레의 서식처가 될 수 있으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기술보급과 김형준 지도사는 "끈끈이 트랩 등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농업기술원이나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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