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하나로 창업 가능한 젊은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싶다”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하게 된 더불어시민당 전용기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주목받는 90년대생 청년 당선인 중 하나다. 졸업과 동시에 정치활동을 시작해 낮에는 정당인, 저녁에는 청년 창업자로 밤낮 없는 생활을 이어왔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청년 창업의 현실을 경험한 그는 이른바 ‘젊은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투자자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정치를 시작하게 됐나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선거운동캠프에 들어가며 시작했다. 대학생 운동 본부장으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다보니, 청년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꾸준히 정당 활동을 하며 청년정책연구위원도 하고 전국대학생위원회 위원장으로 역할을 했다. 전대위 위원장으로 20대 대표인 내가 좀 더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로 도전하게 됐다.
-비례후보 16번으로 당선된 소감은
▶국민들이 진짜 개혁을 바라고 민주당에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라는 힘을 주신 것 같다. 실제 1000만 명 이상이 더불어시민당에 힘을 모아주셨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우리가 잘해야만 그 다음 청년정치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생길 것이라 느낀다. ‘젊은 친구 시켜보니 잘하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 큰 사고없이 의정활동을 잘했다는 평가가 이 한마디에 다 포함된 것 같다. 그만큼 믿음직스럽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청년 대표로서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20대가 학업·취업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다곤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누구보다 합리적인 유권자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관심이 낮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들이 한 곳으로 목소리를 모으지 않기 때문이다. 보수나 진보, 색깔론에 치중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와 부합하는 곳에 지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 정치인들이 중요하다. 정치로 세상이 바뀐다는 보람을 느끼게 해줄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보람을 느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미래에는 더 많은 청년의원들이 배출되지 않을까 싶다.
-21대 국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청년 기본법’ 개정이다. 디테일(세세함)이 부족해 청년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한 가지 예로 청년 기본법 안에 청년시설과 단체에 대한 지원이 빠졌다. 현행 법안을 개정한다면 청년을 위한 정책이 쏟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또 청년들이 아이디어 하나로도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 명확한 지원책 명시 등 돈이 없어도 투자받고 창업을 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청년들은 창업을 할 때 아이디어를 뺏길 걱정을 한다. 미국은 이와 관련한 법적 제재가 강하다. 관련 사업에 대한 근거조항 등을 개선해 청년창업 생태계 구성에 힘쓰고 싶다.
-요즘 당선인으로서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
▶6시에 출발해 8시에 국회에 도착한다. 국회 내 상임위원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의원님들께 배운다. 국회에 투입됐을 때 바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만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요즘 인터뷰가 많은 편이다. 21대 국회에 90년대생 3명이 당선돼서 청년정치인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전 당선인에게 정치란
▶생활이다. 국민들의 생활 속에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 물어보고, 그걸 다시 국회의 과제로 가져와 토론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다. 이런 것들이 순환적인 생활정치의 과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풀어내는 것이 정치이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