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품질 좋은 단감을 수확하기 위해 5월부터 꽃봉오리 솎기 작업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 단감 소비자들은 대체로 중·대과를 선호하는데 이러한 과실 생산을 위해서는 적절한 꽃봉오리솎기(적뢰)와 과실솎기(적과)를 통한 결실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꽃봉오리솎기는 과실의 세포분열을 촉진하고 과실이 생장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줌으로써 대과와 정형과 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에 따르면 결과지당(과실이 맺히는 가지) 꽃봉오리 1개를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주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결과지 길이가 10cm 이하일 때는 남기지 않고 세력이 강해 30cm 이상 자라는 가지에서는 2개를 남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지수가 부족하고 생리적 낙과가 심한 과원에는 이보다 많이 남기고, 반대로 결과지가 과다하거나 해마다 생리적 낙과가 적은 과원에서는 처지거나 짧은 가지에 착과가 되지 않도록 꽃봉오리를 모두 솎는 것이 좋다.
꽃봉오리를 솎을 때는 결과지에서 가장 아래쪽의 것과 과실이 커지면서 이웃 과실 또는 가지에 부딪히지 않는 것, 햇빛 데임을 받기 쉬운 위쪽 방향의 것을 우선적으로 솎는다.
꽃봉오리 솎기는 개화 1주 전까지 마치는 것이 좋은데, 경남 지역 단감 만개기가 대개 5월 22일∼30일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단감연구소 최성태 연구사는 "최근 농촌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생산량 조절과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꽃봉오리 솎기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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