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쿠키뉴스] 조병수 기자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1리의 주택 화목 보일러(관련기사 있음)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동쪽 방향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최초 목격자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 2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1리의 A씨 주택 화목 보일러에서 발화한 불이 주변 장작에 옮겨 붙었으며 이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불이 강한 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확산하면서 도원1리, 도원2리, 학야리, 운봉리에 사는 주민 340세대 600여 명과 22사단 부대 장병 18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22사단은 불이 부대로 번질 것에 대비해 총기와 탄약을 비롯해 중요 문서를 챙겨 속초 종합운동장과 간성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이 불로 2일 새벽 3시 현재 주택 1채와 우사 1채가 소실됐으며 또 다른 주택의 보일러실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산림 85㏊을 태우고 동쪽 바닷가 방향인 학야리쪽으로 확산 중이다.
소방당국과 산림 당국은 불이 나자 산불예방전문진화대 등 600여 명의 진화인력과 장비 200여 대를 긴급 투입해 산불 저지에 힘을 쏟고 있다.
소방 당국은 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장비 200여 대를 비롯 진화인력 600여 명이 산불 현장에 집결해 산불진화와 함께 주택과 시설물 보호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으며 가용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저지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산불방지지원센터도 장비 500여 대와 인력 11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야간인데다 초속 15㎧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소방과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37대를 5개조 나눠 투입하는 등 산불 조기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chob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