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시민단체가 여직원 성추행으로 부산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건설사 대표를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홍정식 시민단체 활빈단 대표는 6일 오 전 시장이 사퇴 후 열흘 넘게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경남 거제도 한 펜션업주이자 건설사 대표인 A씨를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고발장을 통해 “지난달 23일 성추행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 후 부산을 빠져나간 오 전 시장을 해당 펜션에 10여 일간 은신처를 마련해준 A씨와 이를 방조한 이들 모두를 고발한다”면서 “A씨는 오 전 시장과 해운대구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신분이 돈독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고발장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청으로 이첩될 예정이다. 

활빈단은 앞서 오 전 시장 측근과 부산성폭력상담소도 고발했다.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 등 오 전 시장 정무라인은 피해자에게 접근, 사건 무마를 시도한 혐의다. 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 상담 내용, 인적 사항을 정무라인에 알려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비밀 준수 의무 등을 위반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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