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선에 오르면 가장 해 보고 싶었던 직책이 원내대표 였습니다. 재선 의원을 지내면서 처절하고 치열하게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초선 시절, 원내부대표와 정책위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재선 시절, 당의 메세지를 총괄하는 수석대변인, 대한민국 예산을 총괄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공수처 문제를 협의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심의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주요 청문회만 무려 17회 참여했습니다. 주요 당직과 국회직을 두루 거치며 원내대표 수업을 해 왔다고 자부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장 의원은 “그리고 3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우리 당의 관례 상, 나이나 선수가 개원 원내대표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 느낌이 있었지만, 그동안 처절하게 부대끼며 배워 온 성과와 실패를 거울삼아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꽤 많은 시간을 고민했습니다”라며 “그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당이 필요로 할 때는 몸을 아끼지 않고 뛰어들었고, 때론 장외집회에서 때론 방송에서 연설하고 토론했습니다. 수석대변인 시절에는 하루에 7개의 논평을 쏟아내며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기도 했습니다. 주어지는 일이라면 결코 마다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일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그러나, 정치 이슈의 한 가운데서 너무 많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제게 씌워진 이미지는 협상이미지보다는 강성이미지였습니다. 합리적인 이미지보다는 투사 이미지였습니다. 시대가 만족하는 정치인상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름대로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옳다고 생각하면 당론을 거부하면서 까지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에 홀로 앉아 찬성표를 던진 장제원 보다는 문재인 정부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투쟁하는 장제원을 더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라며 “문제는 스타일과 이미지였습니다. 이 고민의 지점은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당도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정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그리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갈망을 국민들께 세련되게 전달하는 방식과 스타일의 변화가 정책적 변화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큰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반성했다.
장 의원은 “그래서 이번은 제가 적임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더 노력하고 다듬고 성장해서 꼭 도전하겠습니다. 항상 발전하고 성장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사상구민들께서 주신 소중한 4년,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제 당의 혁신적 변화를 바라는 한 명의 유권자로서 또한 당 개혁의 주체로서 어떤 후보가 우리의 원내대표로 최선일지 적극적인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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