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재용 부회장 사과, 단지 눈앞의 처벌 면하기 위한 궁여지책 그쳐선 안돼”

국민의당 “이재용 부회장 사과, 단지 눈앞의 처벌 면하기 위한 궁여지책 그쳐선 안돼”

기사승인 2020-05-07 09:44:22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7일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월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 측에 권고한 준법 의제에 따라 4세 경영 포기와 무노조 방침 폐기를 골자로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에 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더 이상의 경영권 승계는 없을 것이라 약속했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노사간 갈등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노동3법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했다. 더 나아가 시민 사회와 소통 문제에서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 대변인은 “기업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당연한 것이다. 이제 글로벌 시대에 맞는 기업 경쟁력을 위해 서라도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열어야 하며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낡은 기업경영관을 완전히 청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안 대변인은 “글로벌 일류 기업인 삼성의 이면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과거를 담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뿌리깊은 정경유착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기업에게만 사회적 책임 의식과 성숙한 윤리 경영을 요구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치권력의 진정한 성찰과 이에 따른 인식의 전환이 훨씬 더 강하게 요구되고 있음을 정치권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과거를 뉘우치고 미래를 시작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가 단지 눈앞의 처벌을 면하기 위한 궁여지책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사과와 별개로 경영권 승계 과정의 문제가 있다면 철저하게 밝혀 응분의 도덕적, 법률적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 이번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기점으로 비단 삼성 뿐 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왜곡된 기업 문화가 바로 세워져서 건강한 기업들로 가득 찬 새로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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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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