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7일 “비무장지대 GP에서 북한의 총격도발이 일어난 지 나흘이나 지났지만, 증폭되는 의구심에도 정부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며 여전히 ‘북한’에만 관대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그 흔한 사과요구 한번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모자라, 총격도발의 경위와 우리 군의 대응 등 기본적인 사항에도 속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 군이 북한의 총격도발에 대한 대응사격이 ‘선 조치 후 보고’라는 방침과 다르게 사단장 지시까지 있은 뒤에야 이루어 졌다고 한다”며 “통상 5~10분 정도 내에 이루어지는 대응사격이 이번에는 20분이나 걸렸다는 지적에 대해 ‘즉각적으로 조치했다. 현장조치가 잘 됐다고 본다’고 했던 군의 발표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국민들은 우리 군이 적절한 대응을 한 것 인지 알 수도 없고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이번 총격이 교대시간에 실수로 일어난 우발적 오발이었다는 군의 주장과 달리, 총격 발생시간은 7시 41분이고, 북한군 GP의 교대시간인 7시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나흘이 지나도록 명확한 원인분석, 시간대별 사건개요, 우리 군의 대응상황 조차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니 혼란은 가중되고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설령 단순한 오발이라 할지라도, 이는 우리가 나서서 해명할 것이 아니라, 북한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재발방지약속 등의 후속조치도 요구해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총격도발은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만에 하나 우리의 군 장병들이 다치거나 피해를 입었어도 이렇게 안이하게 대응할 텐가. 만약 우리가 이번 북한의 총격도발에 대해 안이하게 넘어간다면, 이는 제2, 제3의 도발을 가져올 수 있는 그릇된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건발생시점부터의 대응경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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