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금융권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행렬에 속속 동참하고 나섰다. 금융권 재난지원금 기부는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급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13일 신한금융지우와 우리금융지주·BNK금융지주는 코로나19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본부장급 이상 임원 250여명이 전원 참가하기로 했으며, 일반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우리금융도 본부장급 이상 임원 약 200명이 자발적 기부를 결정했고, BNK금융은 전 계열사 경영진 100여명이 기부에 동참했다.
여기에 지난 4일에는 농협금융지주를 포함한 범농협 임원 및 간부직원 5000명이 재난지원금 기부에 나섰다. 또한 지난달 29일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연봉 5000만원 이상 임직원 2700여명의 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아직까지 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곳은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2곳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에게 지원되는 재난지원금을 단체기부하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개인적으로 결정되야 할 기부가 단체기부라는 명목 아래 회사의 압력에 등 떠밀려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될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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