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법원에 출석해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업무방해 등 혐의 13차 공판에 출석했다. 정 교수가 불구속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39분 직접 차량을 운전해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지색 정장 차림에 한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그는 ‘혐의를 앞으로 어떻게 소명할 건가’ ‘자녀 입시비리 관련 국민 정서와 반한다는 말이 있는데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지난 10일 구속 기간이 만료돼 석방됐다. 재판부는 지난 8일 정 교수가 도주할 가능성이 없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적다며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향후 증거인멸이나 도주 시도 등을 할 경우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는 점을 정 교수 등에게 알릴 방침이다. 이날 법정에는 정 교수의 딸 조모 씨가 인턴 활동을 했던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한 교수는 전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 교수는 자본시장법, 업무방해, 위조사문서행사, 증거인멸 교사 등 14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