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CC‧삼성물산 경영진 소환…‘삼성 합병’ 조사

검찰, KCC‧삼성물산 경영진 소환…‘삼성 합병’ 조사

기사승인 2020-05-15 18:20:36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5일 정몽진 KCC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YTN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합병 당시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하며 삼성에 우호적인 역할을 하게 된 과정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 2대 주주였던 KCC는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합병에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맞서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해 삼성 측을 도왔다.

당시 삼성물산은 보유 중이던 자사주 5.76%, 899만 주 전량을 6700억원에 KCC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 우호지분은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검찰은 KCC가 우호적 역할을 한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 직결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을 상대로 합병 당시 삼성물산 주식을 매입했던 KCC의 의사결정 과정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KCC가 삼성 요청으로 주식 매입에 나섰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오전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 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이다.

또 검찰은 최근 미전실을 이끌었던 최지성 전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사장 등을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삼성 미전실 출신들을 잇달아 부르며 조사에 나선 검찰은 조만간 이 부회장 역시 소환 조사하고 이달 안에 합병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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