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열대거세미나방이 올해 내륙에서 처음으로 경남도 고성(5.12.)에서 발견돼 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성충의 형태적 동정을 확인했다.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은 올해 최초로 제주(5.7.)에서 발생된 후 내륙에서는 첫 발생된 보고로 어린벌레 발생 시기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열대거세미나방은 어린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는 검역관리급 해충으로 번식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옥수수, 수수, 벼 등 약 80여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알부터 성충까지 44일의 발육기간을 가지고 2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산란전 기간에 수km에서 심지어 100km까지 이동이 가능하다고 밝혀져 있다.
경남은 지난해 국내에 최초 비래 발생 된 이후 금년에 중국에서 대량 비래가 가능 할 것으로 예측해 발생 사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 시군 페로몬 트랩조사(4월 하순 설치)를 실시했으며 그에 따라 신속하게 발견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오는 18일부터 2주간 도-시군 합동조사를 실시해 신속하고 정밀한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발생 초기에 적기방제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시군 담당자들의 조사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6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와 인근포장에서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지금 발견된 성충의 생태를 유추해 볼 때 이번 달 하순에 어린벌레가 발생 될 것으로 예측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트랩조사와 육안조사를 병행한 집중예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제때 방제를 하면 피해주율이 1% 정도이지만 시기를 놓친 후 방제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옥수수, 수수, 귀리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농장을 잘 살펴 피해 잎이나 어린벌레가 발생되면 즉시 관할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