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20일 예정대로 등교…“입시준비 어려움 등 고려”

고3 20일 예정대로 등교…“입시준비 어려움 등 고려”

기사승인 2020-05-18 10:00:16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교육부가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오는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박범백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일 발표한 것처럼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학부모와 교원 등 현장에서 고3의 우선 등교 요구가 높았다”면서 “특성화고 및 예체능계열 학생은 공교육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학생 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업 운영 방안에 대해 “격일제, 격주제 등교 등 각 지역과 학교에 맞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각 학교는 ▷시험 대형으로 책상 배치 ▷과학실·시청각실 등 특별실을 활용한 과밀학습 밀집도 완화 ▷도서관 등 공동시설 이용 최소화 ▷개인별 급식지정좌석제 시행 및 학년별 급식시간 분리 ▷학생 책상 가림판 설치 ▷학급별 배식 출발시간 시차 운영 등 방안을 여건에 따라 운영할 수 있다.

지난 7일 각 시도교육청에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지침’을 배포해 학교 방역 강화를 주문한 교육부는 이날 가정 내 방역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각 가정이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학생과 학부모 등은 매일 등교 전 ‘자기건강상태 일일점검시스템’을 통해 건강상태와 해외 여행력, 동거가족의 자가격리 여부 등을 체크해 학교에 알려야 한다. 또 불필요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생활속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가정 내 위생 교육을 시행하도록 당부했다.

교육부는 소방청과 협의해 오는 20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학교에서 의심 증상 학생이 발생할 경우 119에 신고하면 전국 소방서 구급대(감염병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 선별진료소나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귀가를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동지원 체제 구축을 통해 학생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고, 학부모나 교사 등의 학생 이송 부담, 보건교사 등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같은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고3 들은 입시준비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최대한 필요 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개학을 한다는 게 현재까지 입장”이라며 “고3 학생들은 20일에 학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수능일정 변경도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다행히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숫자는 안정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적 확진자 추이, 감염병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여부, 학교에서 교사나 학생 확진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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