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10일 “‘주고도 뺨 맞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싶다. 북한이 ‘대남(對南) 사업을 철저히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를 ‘적(敵)’으로 표현했다.‘더는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며 남북 간 통신 연락선까지 차단해버리며, 문재인 정부에서 그토록 심혈을 기울이며 자신했던 남북관계가 허상이었음을 증명했다”고 논평했다.
배 대변인은 “‘적(敵)’이라는 표현, 20년 만에 처음 등장한 표현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금강산과 개성공단 시설해체라는 두 번째, 세 번째 행동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사일 도발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만큼이나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분노케하는 것은 정부여당의 침묵과 북한에 굴종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매일같이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데도 정부는 NSC 상임위조차 열지 않고 있다. 도리어 ‘북한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남의 일 이야기하듯 뒷짐을 지고 있을 뿐이다. 177석의 더불어민주당은 대북전단을 뿌린 우리의 잘못이라며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비준 절차까지 밟겠다고 나서고 있다. 북한은 우리를 ‘적’으로 대하겠다는데도, 어떠한 행동들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할지 모르는데도, 여전히 지금처럼 저자세로 일관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도보다리를 수차례 함께 걷는다고, 편지를 주고받는다고, 대북전단을 막는다고 해서 찾아올 한반도의 평화가 아니다. 몇 번의 평화이벤트가 달콤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환상에서 깨어나 이성을 되찾아야 할 때다. 대북문제, 이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진실을 밝힐 순간(Moment of Truth)”이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