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기업인 등 필수적 인력 이동 유지와 백신 개발 후 공평하고 안정적인 보급 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9일 오후 9시 제9차 ‘코로나19 국제협의그룹’ 다자간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해 “안정적인 방역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경제 회복을 위해 국가 간 필수적인 교류를 유지해 나가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강 장관은 “한국은 국경 개방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인도적 목적의 필수적 인력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도록 양자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향후 방역 여건이 허락하는 국가와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면서도 국민들의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방법을 지속 모색해왔고, 생활방역을 꾸준히 정착시키고 있다”고 국내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럼에도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안심할 단계가 아닌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방역 역량과 자원을 총 동원해 대처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5G·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및 확산 ▲디지털 접근성·보안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의 추진을 말하며, ‘그린 뉴딜’은 ▲도시·생활 인프라 녹색전환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의 추진을 의미한다.
강 장관은 “백신은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개발 후 공평하고 안정적인 보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장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더욱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각국의 코로나 대응 현황 및 향후 대응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양자·다자적으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3월 15일 시작해 9번째로 개최된 이번 화상회의에는 한국과 제안국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모로코, 페루, 싱가포르 등 7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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