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부통령, 자신이 제시한 코로나19 방역권고 위반해 구설

美 펜스 부통령, 자신이 제시한 코로나19 방역권고 위반해 구설

기사승인 2020-06-12 14:59:34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참모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비난이 일자 삭제했다고 11일(현지시간) CNN방송을 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DC 근방의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대선 캠프 사무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이 문제가 된 것은 사무실을 가득 메운 직원 중 누구 하나도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지니아주의 1단계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0명 이상의 모임은 제한되나 사진 속 등장인물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사진 속 펜스 부통령은 등을 돌린 채 서있지만 그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과 함께 ‘트럼프-펜스 팀의 훌륭한 남녀를 만나고자 들렀다. 열심히 일 해줘 모두 고맙다. 계속 해나가자!’라는 글을 올렸다. ‘4년 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이러한 펜스 부통령의 게시물을 두고 비난 여론이 일었고, 결국 펜스 부통령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CNN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는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TF가 내세운 두가지 권장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이 마스크 미착용으로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현장 행보 차원에서 미네소타주의 메이오 클리닉을 방문하면서 혼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구설에 휘말렸으며 지난달에도 경제활동 재개 현장을 둘러보겠다며 플로리다주의 한 식당을 찾으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 미국에선 경제 정상화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흑인 사망 시위까지 겹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경우 2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11만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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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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