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북 전단 살포, 마땅히 중단돼야… 남북관계 해치고 사회 갈등 조장”

김부겸 “대북 전단 살포, 마땅히 중단돼야… 남북관계 해치고 사회 갈등 조장”

기사승인 2020-06-13 10:00:04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이 남북관계를 해치고 사회 갈등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6월 25일에는 100만 장을 날리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그 대표자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통일부를 ‘역적부’라 불렀습니다. 미통당은 여당이 제정하려는 금지법을 김여정 부부장의 ‘하명법’이라는 식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법안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합니다. 대북 전단 살포는 마땅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 전단 금지해야라는 제목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일을 주도하고 있는 탈북자 단체는 ‘표현의 자유’란 말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표현’과 ‘자유’를 각각 떼서 보겠습니다”a라며 “우선, ‘표현’은 ‘아무 말’이 아닙니다. 예컨대, 누가 길 가는 사람을 향해 ‘이 도둑놈아!’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한테는 표현의 자유가 있어, 내가 내 생각을 표현하는데 뭐가 어때서?’라고 악을 써대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뭐라 할 것 같습니까? '정신 나갔다'고 할 겁니다. 표현의 자유를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는 자유’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전단을 날리는 탈북자단체가 간과하는 게 또 있습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자기 멋대로 하고 나선 책임지지 않는 건 방종입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에 손톱만큼의 책임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한 휴전선 너머에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언설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놓고 가버리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 방종이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미통당에도 말씀드립니다. 북한과 대화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잘 되다가도 안 되고, 그러다 갑자기 풀리기도 하고 그런 게 남북관계입니다. 어떡하든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해 애쓰는 민주당 정부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북한이 한마디 하면 벌벌 떠는’, ‘북한 눈치 보는 데 급급한’ 등으로 비아냥거리면 미통당은 무슨 대안이 있습니까? 미통당은 전쟁을 해서라도 북한을 쳐부수자는 생각을 진짜 아직도 하시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 당국자에게도 한 말씀 립니다. 남북 간의 신뢰를 쌓고, 관계를 개선해온 것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였습니다. 한반도 위에서 재깍거리던 전쟁의 시계를 어떻게든 뒤로 돌려온 민주당 정부였습니다. 그런 민주 정부를 드잡이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모욕적 언사를 쏘아붙이면 결국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겠습니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우리는 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열쇠입니다. 북미관계 등 여러 요인으로 경색된 현국면을 타개할 대화의 문을 다시 열어갑시다. 한반도의 평화 공존과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 함께 힘을 모읍시다”라고 당부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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