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북한에 입도 뻥긋 못하는 친문을 대신해 야당 의원인 제가 한마디 합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자심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모욕 중단하고 사과하십시오. 김여정의 ‘남조선것들’도 모자라 옥류관 주방장까지 나서서 문대통령을 대놓고 조롱하고 모욕했습니다. 이 발언들은 우리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입니다. 당신들이 아무리 막가파 정권이라 해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려면 대화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출 줄 알아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우리 정부도 국격에 걸맞게 단호히 대응해야 합니다.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 해도 북한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합니다. 정상국가의 행동범위를 벗어난 북한의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남북관계도 정상적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라며 “문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모욕은 전체 국민의 자존심 문제입니다. 북한의 모욕을 계속 방치하면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은 쓰레기통에 처박힙니다. 용비어천가 부르던 대통령 측근들에게도 충고합니다. 대통령 비판한 진중권 교수에게 핏대 그만 세우고 북한의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해주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하 의원은 “김여정의 타겟은 삐라가 아니라 문대통령이었다. 북한이 문대통령 물러가라고 하명해도 들어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가 완전히 헛다리 집었다. 삐라가 본질이 아니었다. 문정권이 아무리 삐라 강력 대처 해도 북한은 대남 말폭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여정이 공언한대로 북한쪽에 위치한 남북연락사무소는 조만간 폭파하고 군사적 압박으로 넘어갈 것 같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대남무력도발할 때는 요란하게 떠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한국 정부가 나약한 태도를 보이면 북한의 오판 불러올 수 있다”라며 “북한의 타겟은 삐라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임이 명확해지고 있다. 삶은 소대가리 표현이 나올 때는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어제 옥류관 주방장까지 내세워 문대통령에게 치욕을 준 것은 문대통령과는 관계개선 없다는 절교선언이다. 문대통령이 권좌에 있는 한 남한 때리기 계속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처럼 북한이 하명하는 건 다 들어줄 것인가? 북한이 대통령 물러가라고 하명하면 그것도 들어줄 것인가? 북한은 그럴 기세”라며 “지금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면 남북관계 좋아지겠지 하는 요행심은 자칫 나라를 큰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 지금처럼 김여정 하명에 계속 굽신굽신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대한민국은 북한의 노예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삐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 북한이 도발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국론 결집해 단호히 대응해야 할 때이다. 그래야 남북관계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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