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17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 세례 속에 묻혀 조금씩 그리고 조용히 잊혀지고 있는 것이 있다.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부실회계와 후원금 횡령, 그리고 그들로 인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이 바로 그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달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윤 의원의 횡령과 유용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은 지금까지 어떠한 진실도, 속 시원한 해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윤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후원금 계좌까지 당당히 개설했다. 블로그에 올렸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슬그머니 닫아 버리기도 했다. 몰염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정부 여당이 한 몸이 된 비호가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을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외교부는 5년 전 위안부 합의 면담 기록을 ‘국익’을 내세워 깊숙이 감춰버렸고, 여가부는 ‘개인정보 보호’란 명목으로 정의연 사업비 지원 핵심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심지어 오늘 보도된 길원옥 할머니의 가족 진술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매달 약 350만원을 받아왔지만, 누군가 그 돈을 몰래 빼내 다른 계좌로 옮겼고 그 사용내역도 ‘깜깜이’였다고 한다. 진실을 알 수 있는 마포쉼터 소장은 숨졌지만 진실을 밝히는 노력까지 멈춰져선 안 된다. 그 뒷배가 모두가 예상하는 ‘그 인물’인지, ‘돈세탁’ 의혹의 끝은 어디일지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윤 의원과 정의연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는 사이, 할머니들의 아픔과 상처는 단 하나도 치유되지 않았다. 외려 더욱 고통스러운 날들이 이어질 뿐”이라며 “정의연과 윤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결코 잊어서도, 잊혀지게 해서도 안 되는 이유”라고 재차 강조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