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한국형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 날개 단다

세계 최초 ‘한국형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 날개 단다

기사승인 2020-06-18 14:41:21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가 대량 생산된다.

18일 삼원테크(073640)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강성웅 교수가 특허 출원한 한국형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의 인허가 및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성웅 교수팀은 2016년 세계에서 최초로 간이 인공호흡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삼원테크와 기술이전 계약을 완료한 벨로우즈를 응용한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는 2016년 강성웅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간이 인공호흡기다. 엠부백 기반의 간이 인공호흡기의 필수 기능은 유지하고 이동성과 내구성, 안정성을 더한 새로운 한국형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로 업그레이드했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4월24일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 관련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강성웅 교수는 “전세계를 돌며 호흡 재활 교육을 하다 보면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음에도 경제적인 문제로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이들을 돕기 위해 '간이 인공호흡기'를 개발하게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을 체결한 삼원테크 이종석 대표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며 “세계 최초 간이 인공호흡기 개발에 성공한 연구진의 열정을 기반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간이 인공호흡기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호흡기가 폐렴을 비롯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장비이지만 고가인데다 생산 절차가 복잡해 빠른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미국, 유럽 등의 국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환자 대비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가 벌어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DPA)까지 발동해 제너럴모터스(GM)에 생산을 명령했을 정도로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삼원테크는 강성웅 교수의 취지를 살려 생산 단가를 최소화해 의료 장비가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서도 한국형 응급 인공호흡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한국형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에 대해 최단시간에 수출허가를 획득해 미국 등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더불어 의료기기 허가를 추진한다. 이후 한국형 간이 응급 인공호흡기뿐 아니라 강성웅 교수가 개발한 기침유발기도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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