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 (2) 세종농업기술센터 미생물배양센터

[농업이 미래다] (2) 세종농업기술센터 미생물배양센터

기사승인 2020-06-19 18:56:14

최낙거 소장 “병원균 증식 억제, 사료 효율 향상, 가축 생산성 향상 등 효과 거둬”
3500여 개 농가서 농업용 EM 활용 ... 센터 “획기적 확대 계획”

[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친환경농축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농축산업용 유용한 미생물을 보급·활용함으로써 안전하고 우수한 농축산물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 미생물 배양센터가 눈길을 끈다.

세종센터가 친환경 미생물 배양에 중점을 두는 것은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만이 경쟁력이 있고, 살아남는 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화학 농법으로는 더 이상 농축산업을 꾸려갈 수 없다는 인식이 친환경 미생물 배양에 중점을 두는 출발점이다. 

친환경 미생물 배양의 핵심 키워드는 유용미생물(EM : Effective Micro-organisms)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 중 유산균, 효모, 고초균, 광합성균 등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 배양한 것이다. 인류가 오래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들이 대표적인 것으로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을 하거나 항산화 물질을 생성함으로써 서로 공생하고 부패를 억제하여 자연을 소생시키는 기능을 한다. 자연스레 환경과 동식물을 건강하고 활력 넘치게 해 준다.

최낙거 세종센터 소장은 “농업 미생물을 주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축사 악취 저감, 작물 품질 향상, 병해충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면서 “연작으로 황폐화한 농토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환경보전에 보탬이 된다”고 말한다.

EM의 효과는 한마디로 균들 간 복잡한 공존 관계가 만들어내는 발효생성물의 항산화력 증대다. 최근 들어선 악취 제거, 부패억제, 수질 개선 등 생활환경 전반에서 EM을 활용하고 있다. 세종센터도 EM의 활용을 놓치지 않는다. EM 발효액을 최근 내놓았다. 

세종센터는 EM 발효액의 쓰임새를 크게 4가지로 설명한다. 기분 좋게 청소하기, 깨끗한 주방 만들기, 뽀송뽀송 빨래하기, 쾌적한 욕실 만들기 등이다. ‘기분 좋게 청소하기’에서는 방-거실 청소, 가구 닦기, 새집 증후군, 신발장 등을 예로 든다. ‘깨끗한 주방 만들기’에선 생선-삼겹살 냄새, 냉장고 청소, 설거지 등이다. ‘뽀송뽀송 빨래하기’에서는 세탁기, 세탁조 청소, 침구류-카피트, 교복-와이셔츠 목 때 등이다. ‘쾌적한 욕실 만들기’에선 욕실-타일 청소, 칫솔 관리, 하수구-변기 등을 쓰임새의 예로 설명한다. 

세종센터는 유용 미생물 활용 교육에도 공을 들인다. 미생물 이론 및 품목별 영농기술 교육, 배양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낙거 소장은 “센터의 친환경 미생물배양실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여건을 조성하고, 농축산 환경개선을 위한 유용 미생물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유기물 분해, 병원균의 증식 억제, 사료 효율 향상, 악취 저감, 가축 생산성 향상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농업용 EM을 활용하는 농가 수를 현재의 3500여 개 농가에서 획기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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