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두 얼굴'

포항시의 '두 얼굴'

기사승인 2020-06-25 11:05:24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잇따른 대형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 기업유치 등 장밋빛 청사진을 연이어 내놓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현안은 '포항하수처리장 부실 처리 의혹'과 '음식물쓰레기 대란 우려'다.

포항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의 경우 시의회,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사업을 반대하는 박경열 시의원은 "시민 혈세 수 천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사업자 말만 믿고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진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도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선언, 시를 압박하고 있다.

시는 "잘못이 없고 오히려 편협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사업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포항음식물자원화시설을 운영하는 영산만산업이 지난 24일 오전 가동을 멈추며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된다.

시설 운영을 담당하는 직원 8명이 한꺼번에 사직했기 때문.

시는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빈 철강공장을 사들여 음식물쓰레기 임시 집하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답보상태에 빠진 동빈대교 건설, 해상케이블 사업 등이 회자돼 시의 행정력이 다시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흔들리는 시정을 바로 잡기 위해 이강덕 시장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란 여론이 비등하다.

한편 경북도는 22~24일까지 포항시를 상대로 포항시의원 하수처리장 수의계약 의혹,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사업, 서포항농협 학교급식 독점 등 3건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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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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