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경북 포항항을 비롯한 국제 무역항이 새로운 집단감염 위험군으로 떠올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확진자 발생이 주춤한 경북지역은 부산발 확진자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가장 우려되고 있는 것은 해외 유입 감염.
실제 포항에서는 지난 2일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조용한 상태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관계자 회의를 열고 항만을 통해 유입되는 감염원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입·출항 선박, 항운노조 근무자, 도선사 등의 감염원 노출 실태를 파악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포항항의 입·출항 선박은 하루 평균 10~13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척 정도가 입·출항하는 러시아 선박 선원들의 하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관기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립 포항검역소는 전자검역 시 직접 배에 올라 검역하는 방식으로 전환,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외국인출입국 포항사무소는 외국인 선원들의 임시 상륙허가 자제를 권유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포항신항으로 출입하는 정문을 2곳으로 줄이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자체 근무반을 편성해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