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여러분의 총장이 보인 그 무리한 수사, 무도한 정치개입, 거들먹거리는 오만방자함으로 검찰은 이미 너덜너덜해졌다는 것도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 머지않아 드러날 총장 가족의 현란한 행각은 여러분의 얼마 남지 않은 자존감마저 탈탈 털어버릴 것이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황 최고위원은 ‘검사 장군들께 소감을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검사 장군들께, 여러분이 봐도 여러분의 수장인 검찰총장이 자신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지키려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확연하리라. 이제까지는 무리하고 겁박에 의한 수사를 실체적 진실발견을 위한 집념, 무도한 정치개입을 권력에 굴하지 않는 용기, 총장의 오만방자를 검찰의 자부심으로 여겼으리라. 그 때문에 특수부의 요직 싹쓸이도 검찰 모두의 ‘파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였으리라. 그러나 여러분의 총장이 보인 그 무리한 수사, 무도한 정치개입, 거들먹거리는 오만방자함으로 검찰은 이미 너덜너덜해졌다는 것도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 머지않아 드러날 총장 가족의 현란한 행각은 여러분의 얼마 남지 않은 자존감마저 탈탈 털어버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황 최고위원은 “원래 인생은, 원래 정치는, 원래 역사는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바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자가 일시 일부 사람들 눈을 속일지는 몰라도 모든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임기의 반환점을 눈 앞에 둔 지금, 2년이라는 임기의 절반이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이 아니고 검사 장군들 여러분도 같을 것이다. 검사 장군들, 긴 호흡으로 길게 끝까지 가보자. 그러면 끝이 더 찬란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앞서 황 최고위원은 “일심동체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 부부일심동체! 윤석열 총장이 한 이 말이 두 분 사이를 정확히 나타내는 표현이라 나는 생각한다. 인사청문회 앞두고 부랴부랴 주식을 되판 것도 부부일심동체였기 때문이리라.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아름다운 사이다”라며 “나는 지난 4월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한 사람 중의 하나다. 이제 두 달이 넘었다. 석 달은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사건은 의외로 간단하다. 김건희 씨가 보유했던 주식을 언제 얼마에 팔았고, 매도 주문이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를 파악하면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인지 웬만한 것은 다 결정된다. 앞으로도 일심동체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최고위원은 “2013년 윤석열 vs 2020년 윤석열”이라며 “‘법과 원칙’을 심하게 오염시켰다. 하지만 ‘부부일심동체’는 실천하고 있는 듯하다. 검사 장군들이 따르고 추앙하는 인물이다”라며
윤석열 총장의 과거 발언과 그에 대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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