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오는 10일 자로 국·과장급 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민선7기 후반기를 견인할 첫 간부인사이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이 행정·경제 ‘양 부시장 책임인사제’를 도입하는 등 파격인사를 사전 예고한 이후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민선7기 반환점을 돈 대구시는 지난 1일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영입하면서 파격인사의 신호탄을 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제 위기를 하루빨리 기회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과거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대구형 협치 시대’의 닻을 올리게 했다.
이번 인사에 앞서 권 시장은 “행정·경제 부시장이 최대한의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끔 인사권한을 대폭 부여하겠다”면서 “양 부시장들이 고민해서 인사배치 안을 마련해오면 시장은 최종 조정 기능만해 적극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간부인사는 실·국장급 14명과 과장급 51명 등 총 65명이 포함됐다.
◇국장급(2·3급)
10일 자로 임명되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1급)에는 면밀한 심사 공모 절차를 거쳐 대구·경북 경력직 공무원 최초로 최삼룡 시민안전실장(57·2급·행정고시 31기)이 1급 승진의 영예와 함께 자리를 옮긴다.
그동안 경제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역량을 바탕으로 대구와 경북의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활성화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다.
후임으로는 김영애 시민행복교육국장(56·5급 특채)이 ‘유리천장’을 깨고 대구시 여성공무원 최초로 2급으로 승진임용 됐다.
3급 승진자는 3명으로 현재 직무대리로 있는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47·지방고시 7기), 윤정희 교통국장(58·9급 공채), 백동현 혁신성장국장(53·7급 공채)이다.
국장 직무대리에는 경제부서 경험이 풍부한 김태운 교육협력정책관(51·지방고시 9기)을 안중곤 일자리투자국장(뉴욕 총영사관 파견) 후임으로 발령했다.
복지국장에는 예산과 중앙부처 사정에 밝은 조동두 예산담당관(55·7급 공채)을 직무대리로 발탁해 복지예산 확보 및 집행 등에서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퇴직으로 공석이 된 자치행정국장에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파견 복귀하는 심재균 지방부이사관(59·9급 공채)이 보임된다.
김재동 보건복지국장(58·9급 공채)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차원에서 신설한 시민건강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간의 방역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예정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또 하나 신설되는 국장급 직위인 미래공간개발본부장에는 업무추진력이 돋보이는 김충한 문화예술정책과장(58·행정 9급)이 직무대리로 발탁됐다.
김충한 본부장은 이전에 도시기반혁신본부(현재 폐지)에서 수변공간개발추진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공로연수를 떠난 김종도 서구 부구청장 후임으로는 국외훈련에서 돌아오는 정의관 지방부이사관(52·지방고시 6기)이 내정됐다.
이밖에 2급 상당인 대외협력특보(지방전문임기제 가급)에는 전재문 전 국회의원 보좌관(55)이 최종 면접을 거쳐 10일 자로 임용된다.
◇과장급(4급)
과장급인 4급 인사에는 경제부시장 소관인 혁신성장국 소속 황윤근 미래산업기획팀장(49·7급 공채)이 사무관 승진 4년 남짓 만에 40대 나이로 스마트시티과장(직무대리)으로 파격적으로 발탁돼 이목을 끌었다.
성실하고 기획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황 과장은 첨단산업과, 경제정책과, 혁신성장정책과 등의 사업부서에서만 10년 이상 재직한 ‘일꾼’ 중 한 명으로 격무에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왔다.
지난해 과장으로 보임한 이유실 민생경제과장, 황용하 버스운영과장, 이상민 문화콘텐츠과장도 그 간 고참 과장 위주로 맡아오던 예산담당관, 교육협력정책관, 문화예술정책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정에 신선한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4급 승진자(14명)는 기존 직무대리인 윤재섭 평가담당관(57·9급 공채), 김진혁 투자유치과장(38·행시 56기), 김종찬 미래형자동차과장(37·행시 55기), 허종정 택시물류과장(54·7급 공채), 천문필 어르신복지과장(59·9급 공채), 이승상 청소년과장(55·9급 공채), 이상규 자원순환과장(55·9급 공채), 신록휴 의회사무처 홍보담당관(58·의회 전문위원 보임·9급 공채), 문점철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58·건설본부 관리부장 보임·9급공채)과 업무공백 방지를 위해 이달 1일 미리 자리를 옮긴 이신희 서울본부장(55·전 조직관리팀장·7급 공채) 등 10명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4개 자리에는 정교식 복지기획팀장(57·7급 공채)이 희망복지과장(신설)으로, 이길원 건설본부 토목3과장(57·9급 공채)이 공원조성과장으로, 김동겸 생활환경팀장(58·9급 공채)이 환경정책과장으로 각각 승진 보임됐으며, 진수일 홍보기획팀장(56·9급 공채)은 승진 후 행정안전부로 파견 갈 예정이다.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며 대구를 감염병 대응의 세계적 모델로 자리매김 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도 이번 인사에 대폭 반영됐다.
공로연수로 공석이 된 위생정책과장에는 코로나19 방역에 큰 역할을 한 김흥준 공중위생팀장(52·9급 공채)이 사무관 승진 2년 6개월 만에 직무대리로 파격 발탁됐다.
신설되는 건강증진과장에는 강연숙 수성구보건소 건강증진과장(54·9급 공채)이 사무관 승진 4년 만에 직무대리로 낙점받아 신설되는 시민건강국에 배치될 예정이다.
시민건강국은 이번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성실하고 세심하게 챙겨온 김미향 보건의료정책과장을 비롯해 지난달 1일 직무대리로 일찌감치 발탁된 이재홍 코로나19백서발간추진단장(55·9급 공채), 개방형 직위로 충원예정인 감염병관리과장을 중심으로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시민안전’과 감염병이 일상화되는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또 정희대 재난관리팀장(56·9급 공채), 박원식 계약팀장(58·9급 공채), 정동호 자치행정팀장(57·9급 공채)도 평소 업무 역량과 더불어 이번 코로나19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신기술심사과장, 회계과장, 사회재난과장 직무대리로 보임됐다.
아울러, 최초의 여성 인사혁신과장으로 2년간 재직하다 이번에 국외훈련을 떠나는 황보란 과장의 후임으로는 조경선 장기미집행공원조성추진단장(55·9급 공채)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또 다른 여성 인재 중용으로는 신청사건립예정지 결정으로 시 숙원사업 해결의 주춧돌을 마련한 이은아 신청사건립추진단장(53·9급 공채)을 자치행정과장으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각 분야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고복실 질병조사과장(55·연구사 공채) 및 이순진 환경조사과장(55·연구사 공채)이 각각 질병연구부장과 대기환경연구부장으로 직위승진하며 주요보직에 전진 배치됐다.
그동안 공연산업팀장, 예술진흥팀장 등 문화예술 분야에 두루 섭렵한 정미정 관광정책팀장(56·9급 공채)도 문화콘텐츠과장으로 발탁됐다.
이밖에, 이재홍 버스운영과장(행안부 파견 복귀), 조동구 공무원교육원장(전 신기술심사과장), 김희석 의회사무처 홍보담당관(전 스마트시티과장), 소부영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전 민생사법경찰과장), 김해수 차량등록사업소장(전 행복민원과장) 등이 해당 직위 전보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김영철 자연재난과장(전 자연재난대응팀장), 하기봉 철도시설과장(전 역세권개발팀장), 정승원 민생경제과장(전 산단조성팀장), 허만근 신청사건립과장(전 청사건립팀장), 손강현 서대구역세권개발과장(전 이전기획팀장), 김주헌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전 농산유통팀장) 등도 직무대리 명단에 포함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 위기와 실의에 빠진 민생을 살려야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최대한의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해 간부인사를 행정·경제 양 부시장 책임 하에 단행했다”면서 “이번 간부인사를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다시 전열을 갖춰 양 부시장을 포함한 간부들과 오로지 시민들만 보고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몸을 내던지며 대구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국·과장급 인사에 이어 5급이하 팀장 및 주무관급 인사도 이달 말께 단행하고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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