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 수성구는 오는 9월 중순까지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공간에 쉼터를 조성해 주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동네 그늘 쉼터’ 89개소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로당 등 무더위쉼터가 임시 휴관함에 따라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원, 나무그늘, 교량 밑 등 야외 공간에 대체 쉼터를 마련했다.
정자나 벤치가 있는 공원 등은 기존 시설물을 연계해 운영하고, 조성이 필요한 장소는 몽골텐트 또는 썬쉐이드, 평상, 벤치 등을 임차 또는 설치했다. 또 쿨방석, 돗자리, 쿨팩 등을 비치해 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범어도서관 앞마당에는 가족단위의 이용 주민을 겨냥한 특색 있는 쉼터를 조성했다. 몽골텐트와 빈백 쇼파(콩주머니처럼 생긴 푹신한 의자), 쿨방석 등을 비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앉아 바람을 맞으며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도심 속 휴식처다.
또한 주민들의 안전한 쉼터 이용을 위해 각 동별 일자리 참여자가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고, 동 자율방재단이 순찰할 예정이다.
야외 무더위쉼터는 장소마다 안내 현수막이 부착돼 있으며 공원 75개소, 녹지대 7개소, 하천둔치·교량 밑 4개소, 기타 3개소다. 상세 내역은 수성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돼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무더위와 코로나19에 지친 주민들이 야외 무더위쉼터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힘든 시기를 극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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