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 수성구는 지난해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이 전년대비 69% 증가해 역대 최고 외국인환자수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자료에 따르면 수성구를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총 5388명이다. 이는 수성구가 의료관광사업을 시작한 2009년(303명)과 비교해 10년 사이 17.8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국적별 외국인환자수는 미국이 1221명(2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913명(16.9%), 일본 886명(16.4%), 베트남 602명(11.2%), 인도 233명(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이 전년대비 215.2%, 인도가 135.4% 증가로 큰 오름폭을 보였다.
외국인환자들이 찾은 진료과는 한방이 56.2%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내과(15.5%), 산부인과(10%), 건강검진(2.8%) 순으로 확인됐다.
수성구 외국인환자 증가의 주요요인은 SNS를 활용한 꾸준한 국가별 맞춤형 홍보 마케팅 및 해외 현지 홍보설명회 개최를 통한 현지 방송미디어 노출 빈도 증가로 보고 있다. 한방, 피부미용 등 웰니스 분야 및 k-pop 등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감 증가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수한 K-방역으로 인해 높아진 한국 의료 인프라의 위상과 인지도를 활용해 지속적인 마케팅이 이뤄진다면 수성구를 찾는 의료관광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이다.
앞서 수성구는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타깃국가를 대상으로, 지역 내 의료 및 웰니스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의료관광 팸투어, 해외홍보설명회, SNS 다국어 홍보, 의료관광 테마상품 개발 등 다양한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의료관광 언택트(untact, 비대면) 마케팅 전환을 통해 포스트코로나와 국제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향후 안정적 외국인환자 유치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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