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이 최근 코로나19처럼 확산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대구에서 495건의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해 100억 7992만 원의 피해가 생겼다. 건당 피해금액은 2020만원 정도다.
주요 발생유형은 대면편취형(47.8%), 계좌이체형(41.6%), 상품권 요구형(8.9%) 보이스피싱이다.
남성(59.2%)이 여성(40.8%)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27.5%), 40대(25.4%), 30대(15.4%), 20대(15.2%), 60대(14.8%) 등의 순이다.
‘보이스피싱은 노인층이 주로 당한다’는 얘기와는 다른 결과다.
직업별로는 회사원(29.0%)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다음으로 자영업자(25.2%), 무직(19.2%)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한 해 2019년 한 해동안 전국에서 3만 7667건, 639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1만 332건, 1964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홈페이지에 ‘보이스피싱 바로알기’ 코너를 만들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문자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대구경찰청 이종섭 수사2계장은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재산 범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로 인해 한 가정이 파괴될 수도 있는 악질 범죄이므로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대구경찰은 시민들이 보이스피싱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매주 새로운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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