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해산물 자족식당 뜨나…여름 휴가철 맞아 특수 기대

경북 포항 해산물 자족식당 뜨나…여름 휴가철 맞아 특수 기대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 싱싱함과 가성비로 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0-07-22 12:08:39
▲ 포항 알찬수산 김상헌 대표가 조업을 마친 뒤 선진호와 그물을 정비하고 있다. 알찬수산 제공

[포항=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여행길이 닫히면서 휴가를 앞둔 여행객들의 관심이 국내 유명 여행지로 쏠리고 있다.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맛집 순례. 특히 최근에는 주요 식재료를 직접 잡아서 조달하거나 재배하는 ‘자족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벌써부터 유명 맛집에는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경북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포항의 해산물 관련 상인들도 올 여름 휴가철 특수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선주가 직접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바로 맛볼 수 있는 수산물 직판업체 ‘알찬수산’ 김상헌 대표를 만났다.

알찬수산은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시장에 ‘알찬해물’이란 간판을 내걸고 포항 앞바다에서 잡은 대게와 홍게, 조개, 장어, 문어 등의 다양한 해산물을 판매한다. 

선진호 선주가 직접 운영하는 이 가게에선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장어구이와 조개구이 한 세트가 2만 원부터 시작하고 문어숙회, 연포탕도 3만 원 미만이다. 

불낙볶음이나 새우소금구이, 새우버터구이도 1만 5000원이 채 넘지 않는다.  

선진호 선주인 알찬수산 김상헌 대표는 “직접 조업해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중간 유통 마진이 없이 판매할 수 있어 가능한 가격”이라며 “적정한 가격의 가성비를 앞세워 ‘관광지에 가면 바가지를 씌운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창업 후 금세 토박이 단골 손님이 생겨나더니 최근에는 소문을 듣고 온 외지 손님의 비중이 더 많아졌다. 재방문율이 높은 것도 알찬해물의 자랑이다.

포항이 멀어 찾아오지 못하는 미식가들도 아쉬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에서도 알찬수산의 해산물을 손쉽게 주문,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 밴드에서 ‘포항 알찬수산’을 검색하면 판매 중인 해산물의 사진과 영상을 확인하고 24시간 주문 가능하다. 

해산물에 대한 기본 상식이나 조리법까지 제공하고 있어 볼거리도 풍성하다.

알찬수산 선박의 선적증서와 어업허가내역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잡아 판매한다는 자부심이 엿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자족 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선주가 직접 잡은 해산물을 판매한다는 게 가장 큰 저력이다. 다른 업체에서 있지도 않은 배로 선주인 척 하고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선적증서나 어업허가증까지 다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포항의 해산물 업체들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며 “저마다의 경쟁력으로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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