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3일 “박원순 전 시장 피해여성이 4년간 무려 20명에게 호소했어도 다들 ‘그러실 분이 아니’라며 비정상으로 몰았다고 한다. 침묵을 강요한 권력형 범죄다. 어설픈 압수수색영장 친 경찰이나, ‘불감청 고소원’ 기각한 법원이나, 누설의혹 고발장, 일주일이 다 되도록 뭉개는 검찰이나, 이 정부는 지금 ‘원팀’ 정신으로 똘똘 뭉쳐 피해여성을 집단 가해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정세균 총리는 대통령이 ‘다른 국정’을 보고 있어 말씀을 못하실 수 있다고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한다. 페미니스트 대통령, 여성인권에 발 벗고 앞장섰던 대통령을 단 한마디 못하게 하는 ‘다른 국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늘 여성편에 섰던 대통령은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에 대해 아마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라며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사법당국은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행동에 호응해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야 한다. 특히 강자인 남성이 약자인 여성을 힘이나 지위로 짓밟는 행위는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어떤 관계이든, 가해자의 신분과 지위가 어떠하든 엄벌에 처해야 한다. 특히 용기 있게 피해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이 그 때문에 2차피해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사회 곳곳에 뿌리 박힌 젠더폭력을 발본색원한다는 자세로 유관 부처가 범정부차원의 수단을 총동원해주기 바란다.’(2018.2.26.)”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2년전 문대통령과 지금 문대통령의 진심이 다르지 않으리라 믿고 싶다”며 “14일째 침묵, 이제 깨 주시라. 여성을 위하는 척, 약자를 돌보는 척 하는 가식과 위선의 정부가 아니라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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