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1997년 총풍 사건 주역이… 감히 누가 누구에게 ‘적과의 내통’ 운운”

김부겸 “1997년 총풍 사건 주역이… 감히 누가 누구에게 ‘적과의 내통’ 운운”

기사승인 2020-07-28 13:22:00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한나라당은 총풍 사건을 일으키려 했던 이들입니다. 1997년 대선 직전에 북측에 돈을 주고 휴전선에서 남측을 향해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미수에 그친 사건입니다. 감히 누가 누구에게 ‘적과의 내통’을 운운합니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이 4.8 남북합의에 이면 합의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2003년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추진한 ‘대북송금특검법’에 따라 이미 옥고를 치렀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검법’은 민주당 의원들이 아예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되었습니다. 찬성 158 반대 1 기권 3이 나왔고, 그 1이 제가 던진 반대표였습니다. 그 후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이, 김‘부결’이~ 김정일한테서 감사 전화라도 받았어?’ 해가며 제 면전에서 비웃음을 날렸습니다”라며 “저는 송금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현대가 대북사업의 독점권을 받고 지급한 대가입니다. 지금 또 박지원 후보자에게 이면 합의를 운운하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마련한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훼손하는 짓입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런 걸 가지고 시비 거는 한나라당은 총풍 사건을 일으키려 했던 이들입니다. 1997년 대선 직전에 북측에 돈을 주고 휴전선에서 남측을 향해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미수에 그친 사건입니다. 감히 누가 누구에게 ‘적과의 내통’을 운운합니까?”라며 “미래통합당은 ‘퍼주기’ 프레임을 다시 끄집어내 남남갈등을 조장하려 합니다. 남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전형적 수법입니다.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를 흔들려 합니다”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미래통합당은 남북관계의 '미래'를 보기 바랍니다. 남남갈등을 일으켜 반사이익을 보려 하지만, 더 이상 국민에게 먹히지도 않습니다. 언제까지 ‘과거 회귀 수구반공 세력’으로 연명하려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는 데 오랜 노하우를 발휘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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