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현 정부 장관들 눈에는 국회도, 국민도 보이지 않는 모양”

정진석 “현 정부 장관들 눈에는 국회도, 국민도 보이지 않는 모양”

기사승인 2020-07-29 09:55:27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저들은 검찰수사가 권력에 맞서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겠다고 정치공작,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권력이 국민에 맞서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 주는 투쟁을 시작합시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이토록 오만방자한 정부·여당은 없었다”며 “현 정부 장관들 눈에는 국회도, 국민도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검찰총장에게 ‘내 지시 절반을 잘라먹었다, 명(命)을 거역했다’라는 등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망발이 급기야 국민을 향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27일 법사위 에서는 야당 의원에게 ‘소설 쓰시네. 질문도 질문 같은 걸 하시라’ 25일 대정부질문에서는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언론 맹신주의자냐’라고 해 국회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보여준 비이성적 언동(言動)은 그들의 오만방자함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주고 남습니다”라고 비난했다.

또 정 의원은 “어디 이뿐입니까? 얼토당토않은 국무위원의 황당한 궤변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격노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얼마 올랐느냐’는 야당의원의 질의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감정원 통계로 11% 올랐다’라고 답했습니다. 다락같이 치솟은 집값과 부동산 관련 세금으로 고통받는 국민들 혈압을 오르게 만드는 황당한 해명입니다. ‘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 ‘이생집망’이란 말이 현실이 됐습니다. 무려 23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고도 집값 급등만 부추기고 있는 문재인 정부입니다. 무능하더라도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고 하던 일만 하면 중간은 간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해찬 당 대표까지 가세하였습니다”라며 “지난 총선을 앞두고는 부산을 ‘초라하다’라고 표현하더니 이번에는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고 합니다. 박원순 시장 장례식장에서 기자에게 ‘후레자식’이라고 욕설한 것에 대해 사과한 지 보름도 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정말 말문이 막힐 지경입니다. 요즘은 어지간한 여당 지도부와 장관의 조롱과 막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국회가 부지불식간에 조롱과 비아냥의 놀이터가 된 듯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비아냥대며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국무위원에 대해 무대응 기조로 일관하는 국회의장단 역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4·15총선 이후 처음 열린 인사청문회는 또 어땠습니까. 외통위와 정보위에서 진행된 통일부장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이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라며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는 삼권분립의 요체입니다.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본령을 구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데 여권은 대놓고 이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럴 바엔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 의원은 “28일 기재위, 국토위, 행안위 등 3개 상임위에서는 부동산 세법 등 13개 법안을 야당과의 협의도 없이 기습상정하여 법안심사소위를 건너뛰고 강행처리하였습니다. 설마 그렇게까지야 하겠느냐고 여겨지는 일들을 이 정권은 눈 하나 깜짝 않고 해치웁니다. 부끄럼이나 거리낌이 없다는 뜻의 ‘안면 몰수’는 이럴 때 쓰라는 말일 것입니다. 오만하면 심판받는다는 것을,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권력에 취한 그들은 잊은 것 같습니다. 국민은 바다입니다. 권력이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언제든 뒤짚어 엎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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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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