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광고 및 커머스와 모빌리티·콘텐츠 등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0%, 142% 증가한 것이며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카카오는 6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글로벌 52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국내 일간 방문자 수(DAU)는 전분기 대비 9% 이상 성장했고, 수발신 메시지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났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톡보드는 1년 만에 누적 광고주 8500여곳을 확보하면서 국내 성과형 광고를 대표하는 상품이 됐고 6월에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며 "8월 초부터는 카카오 비즈보드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포털 등에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톡비즈 매출 5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고, 매출은 약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2분기 전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7% 확대됐다"며 "톡딜의 인기에 힘입어 2분기 톡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빌리티 신규 사업 매출 성장세가 높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T블루' 가맹 택시 대수는 9800대로 늘어났다.
배재현 CIO(부사장)는 컨콜에서 "2분기는 모빌리티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택시 호출 수가 감소했지만 카카오T블루 공급 확대에 따라 이용자 호출수가 증가하는 등 사업성을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올해는 모빌리티 매출 관련 전년 대비 2배를 훨씬 뛰어넘는 성장을 예상한다"라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전체 영업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금융 서비스 확대도 신사업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페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29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여 대표는 "현재까지 약 170만명이 페이 증권 계좌를 개설했고, 7월 기준으로 월 300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역시 2분기 말 고객 수가 1254만명에 달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페이 이용자의 70% 이상이 송금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서비스 이용자여서 계좌 전환과 예치금액 확대가 다른 금융 서비스로의 이용자 전이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특히 카카오재팬의 일본 내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2.5배 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픽코마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300만건을 돌파했고, 7월에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비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여 대표는 "하반기까지 키드라이브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콘텐츠 부문 매출"이라며 "픽코마의 일본 내 점유율 증대와 카카오페이지의 중국, 동남아시아 서비스 확대가 기대되며 전체 콘텐츠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자사 콘텐츠의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와 카카오M과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의 플랫폼 자산을 콘텐츠 유통에 활용할 것"이라며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들을 카카오톡 안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긴장을 놓치지 않아 여섯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고, 뉴노멀이라 일컫는 새로운 기준 속에서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돌아보고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새로운 미션으로 카카오의 존재 이유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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