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통신3사가 마케팅 비용 절감과 신사업 발굴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뤘다. 통신3사는 6일과 7일에 걸쳐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 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 순이익 432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영업이익은 1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66.8% 증가했다.
KT는 2분기 매출 5조 8765억 원, 영업이익 3418억 원, 당기순이익 2076억원을 기록했다. 단말수익 등이 줄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마케팅비용 감소 등 효율적 비용 집행 등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2726억원, 영업이익 2397억원, 당기순이익 15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1%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2%, 52.9% 크게 증가했다.
◇ 무선매출 견조... 5G 가입자도 증대
SK텔레콤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 9398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5G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2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33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70만명 증가했다.
KT의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722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 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를 넘어섰다.
KT에 따르면 영상/음악/VR 등 다양한 콘텐츠 혜택이 요금제에 포함된 ‘슈퍼플랜 Plus 요금제’는 2분기 5G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이 가입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2분기 MNO 가입자는 29만 5000명 늘어나면서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 순증 규모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 347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해 누적 1585만 9000명을 달성했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5.2%, 직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 1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5G 및 MVNO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입자 성장을 견인했다.
MVNO의 경우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LiivM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한편 SK텔레콤의 2분기 설비투자(CAPEX)은 9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 증가했다. 상반기 투자액은 전년보다 33.5% 늘어난 1조2244억원이었다.
KT의설비투자는 올해 가이던스 3조1000억원 중 상반기 9673억원이 집행됐다. 가입자망 5243억원, 기간망 1213억원, 기업통신 2096억원, 기타 1121억원 등에 투입됐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설비투자는 직전 분기 대비 66.9% 상승한 6253억원을 집행해 상반기 누적으로 올해 가이던스 2조 5000억원의 40%인 1조원을 기록했다.
◇ 유선·B2B 사업 성장세...IPTV 사업자 순증도 지속
인터넷(IP)TV·케이블TV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 성장한 9184억원였다. 지난 4월말 완료된 티브로드와 SK브로드밴드의 합병으로 2개월분의 매출에 해당하는 950억원이 더해졌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IPTV 가입자 성장과 지난 4월 30일 완료된 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1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의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7.0%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2분기 900만 명을 돌파해 시장 1위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난 6월 출시한 ‘기가 와이(GiGA Wi)’를 통해 가정 내 인터넷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KT의 1위 서비스인 IPTV는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13만 7000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 명을 달성했다. 매출은 가입자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OTT 서비스 시즌(Seezn)은 ‘아이돌’과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특화된 컨셉을 무기로 20~30대 고객 중심으로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IPTV·초고속인터넷 합산 수익을 살펴보면, IPTV 수익은 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자리 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 눈에 띄는 신사업...B2B 사업 특히 호재
SK텔레콤의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등의 언택트 맞춤형 서비스와 클라우드·융합 보안 등 최신 ICT 기반의 신규 사업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SK텔레콤의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9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KT는 핵심 신성장 사업인 B2B 실적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T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7011억원을 기록했다. KT의 경우 국내 최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자로서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하며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KT가 주도적으로 결성한 산·학·연 협의체 ‘AI One Team’을 기반으로 앞으로 디지털 뉴딜사업에 발빠르게 대응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고 B2B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는 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언택트 환경이 지속되면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은 중계 메시징 매출 증가 외에도 에너지솔루션 수주 성과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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