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 포털이 연예댓글에 이어 스포츠뉴스 댓글서비스도 잠정 중단한다. 카카오는 7일 오늘부터 즉시 시행하고, 네이버는 8월중 댓글 서비스를 접을 예정이다.
7일 카카오는 다음스포츠에, 네이버는 네이버 다이어리에 "스포츠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각각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잠정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악성 댓글 제재 강화, 댓글영역 노출 설정 등 다양한 조치와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스포츠댓글 잠정 중단 역시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전한 소통과 공론을 위한 장을 마련한다는 댓글 서비스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고 이에 대한 조치를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욕설/비속어 치환 기능과 AI 기반의 악성 댓글 필터링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카카오 미디어 자문위원회와 서비스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인권위원회와 한국언론법학회와 진행 중인 온라인 혐오 표현 연구를 기반으로 악성댓글을 정밀 분석하고 차단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댓글 서비스를 자유롭게 소통하고 누군가를 응원하며,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건강한 온라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도 네이버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0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스포츠는 크고 작은 여러 경기 및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며 이용자 여러분의 호응을 받아왔다"며 "다만 아쉽게도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하고, 그 외 동영상 등 영역별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 추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이며,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2.0이 적용될 예정이다.
스포츠 외에 다양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이버TV에도 AI 클린봇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ON/OFF 설정 권한을 부여한다.
네이버 측은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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