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창당 이후 지지율 최고점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마저 넘어섰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5명에게 정당지지율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p)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36.6%,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4.8%p로 나타났다.
직전조사(8월1주차)에서 0.5%p차까지 따라붙었던 통합당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 1.7%p 오르는 동안 민주당 지지율은 0.3%p 하락하며 지지율이 뒤집혔다. 양당 간 격차는 3.1%p로 벌어졌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기준 2016년 10월3주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보수정당이 진보정당을 앞선 결과다. 변화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동안 통합당은 서울과 40대 등에서 지지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핵심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조차 51.6%로, 전주보다 7.7%p가 떨어졌다. 서울에서도 31.2%로 4.1%p 줄었다.
같은 기간 통합당의 지지율은 지역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5.4%p와 5.7%p의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심지어 서울에서 지지율도 전주 대비 4.2%p 올라 39.9%를 보였다.
연령대로는 민주당은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떨어졌다. 30대에서는 43.5%, 40대에서는 46.4%로, 전주보다 각각 3.9%p, 4.8%p 올랐을 뿐이다. 반면 통합당은 70세 이상에서 5.8%p 오른 49.8%로 집계되며 50%에 육박했다. 20대에서도 5.1%p가 오르며 34.7%가 됐다.
직업별로는 노동직(41.0%, 4.7%p↑)과 사무직(43.4%, 4.1%p↑)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학생(38.2%, 13.3%p↑), 무직(39.5%, 7.0%p↑)에서 통합당을 지지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념별로는 진보성향 응답자 중 일부가 민주당의 지지를 철회하고 통합당으로 이동했다. 중도에서도 통합당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에 육박하며 민주당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8월 1주차)보다 0.6%p 내린 43.3%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0.2%p 오르며 52.6%을 보였다. 모름 혹은 무응답은 4.1%였다.
지지율의 하락세는 진보층(4.9%p↓, 71.4%→66.5%)과 50대(7.6%p↓, 48.3%→40.7%), 대전·세종·충청(4.1%p↓, 43.5%→39.4%)에서의 감소세가 영향을 미쳤다. 직업별로는 학생(17.0%p↓, 46.8%→29.8%, 부정평가 60.2%), 농림어업(11.5%p↓, 43.7%→32.2%, 부정평가 60.6%), 무직(8.0%p↓, 47.0%→39.0%, 부정평가 59.3%) 계층에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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