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철강 상생협력펀드'가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상생협력펀드는 코로나19로 중소 철강기업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6월 철강업계가 자발적으로 조성했다. 

이 펀드는 철강 관련 중견·중소기업,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 자금, 고용유지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가 714억원, 현대제철이 286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마련했다.

금리는 시중보다 1.05%p 낮은 수준으로 10억원 내에서 지원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거래하는 협력기업 뿐 아니라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7월말 기준 총 48개사에 대한 444억원을 협업은행인 IBK기업은행에 추천했고 이를 통해 다수가 심사를 거쳐 대출을 지원받았다.

현재까지 대출을 받은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에 숨통을 트는 것은 물론 신용도 등에 따라 연간 평균 1.4%p의 대출이자를 감면 받으며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현재 IBK기업은행에서 심사중인 추천 기업들도 있어 자금지원을 받는 중소기업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협력기업 관계자는 "기존 사용 중이던 6% 이상 금리의 10억원 대출을 대환해 연간 250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철강 상생협력펀드 지원은 마치 굳은 땅에 '단비'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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