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등이 해결되면서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95%(150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94%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조사는 7월 16일부터 8월 5일까지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매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3년 내(56%, 966명)’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차량 가격’(17%→22%), ‘국가보조금’(5%→19%) 순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설문에 비해 전기차 가격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능 향상에 따른 전체적인 가격인상과 국가보조금 축소 이슈로 인한 차량구매 비용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기차 적정 비용은 ‘3000만원~5000만원(48%, 718명)’과 ‘3000만원 이하(44%, 668명)’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국가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경쟁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음으로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과 동일한 테슬라(35%, 555명)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는 31%(539명)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기아자동차(14%), 벤츠(5%), 포르쉐(4%), 아우디(4%), 쉐보레(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의 경우 ‘낮다(30%, 469명)와 ‘매우 낮다(9%, 141명)’라고 답변한 사람이 ‘높다(17%, 269명)’와 ‘매우 높다(5%, 71명)’라고 답변한 사람보다 많아 시민의식은 개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43%(682명)가 ‘모른다’고 답했다.
전기차 산업 미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긍정(47%, 739명)’과 ‘긍정(43%, 678명)’을 답한 응답자가 90%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전기차 기술 발전속도’, ‘경제와 자원 측면의 장점’, ‘친환경 중심의 정책 변화’ 등의 답변이 나왔다.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 관계자는 “3년 연속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친환경과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인식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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