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식장 통 큰 양보’ 결혼식 하객 반(半)으로·연기는 위약금 없어

‘전주 예식장 통 큰 양보’ 결혼식 하객 반(半)으로·연기는 위약금 없어

전주시·7개 예식업체·소비자정보센터, 코로나19 여파 예식장 이용 관련 상생협약 체결

기사승인 2020-09-02 11:42:57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결혼 예식업체와 예비부부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예식업체들의 통 큰 양보를 이끌어냈다.

결혼 예식업체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게 된 예비부부들을 위해 예식장 하객 최소 보증인원을 40~50% 수준으로 줄여주고 위약금 없이 최대 6개월까지 예식을 연기해주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주요 7개 예식업체 대표, 김보금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2일 현대해상 8층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예식장 이용 관련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참여 예식업체는 △아름다운컨벤션 △그랜드힐스턴 △더케이웨딩홀 △엔타워컨벤션 △오펠리스웨딩홀 △라한호텔 △웨딩의전당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업체는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중 진행되는 예식에 대해 최소 보증인원의 40~50%를 줄여주기로 했다. 

예비부부가 코로나19 상황으로 결혼식 연기를 요청할 경우에는 내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위약금 없이 연기가 가능하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결혼식 취소를 요청하는 예비부부에 대해서는 소비자 분쟁해결기준 및 약관에 따른 위약금의 20~40%를 감경해주고, 식사 대신 제공되는 답례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도 협조키로 했다.

시와 예식업체, 소비자정보센터는 이러한 협약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체계를 구축, 예식 관련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소비자정보센터 내에 전주예식민원 중재센터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상생협약으로 예식장 업주와 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간의 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식업체 또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통 큰 양보를 해주신 모든 예식업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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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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